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었던 자신의 딸을 위해 50대 호주 엄마가 자신의 손주를 대리 출산하기로 했다. 50대 엄마는 폐경으로 임신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임신이 가능하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는데 현재 임신 30주이며 내년에 손주를 자신이 직접 출산할 예정이다.
오늘 17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에 살고 있는 매건 화이트는 자신의 엄마 마리 아놀드를 통해 내년 1월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다.
호주7뉴스는 "매건은 17세 때 자궁 없이 태어나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희귀병인 로키탄스키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키탄스키 증후군은 5000명 중 한 명의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10대 때 자신이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매건은 자신의 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생각이 바뀐 것은 남편을 만나고 나서다. 자신의 남편을 만난 뒤 한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 것이다.
물론 쉽지 않았다. 매건은 지난 2019년 1월 대리출산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대리모가 임신 21주에 유산을 했다.
딸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바라만 봤던 어머니가 나섰다.
그 결과 임신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50대 마리는 "22년 전 임신했을 때와 비교하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힘들지만 기분이 좋다"고 했다. 마리의 딸 매건도 "20주까지는 아기를 걱정했지만 지금은 엄마를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엄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기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