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27일 오후 2시50분께 빈소에 도착한 이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강조하면서도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북방외교 등 재임 성과를 이뤘지만 12·12군사쿠데타와 5·18광주민주화 운동 강제진압 등의 역사적 과오가 크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 생각해달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아들 노재헌 변호사를 통해 5·18광주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수차례 밝혔고 마지막 유언에도 자신의 과오를 고백한 것에 대한 평가로 보인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대해선 "이미 국가장 문제는 결정이 됐다. 정부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잘 결정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