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노엘(21·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 사고와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고 당시 벤츠 차량을 가족이나 지인 도움으로 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이번에도 벤츠 난동, 장제원 아들 재산 얼마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는 영상에서 국회의원 재산 정보공개를 토대로 “2021년 3월 기준 노엘의 재산은 4900만원”이라며 “코로나 시국이라 행사 수도 급격히 줄었는데 대체 돈이 어디서 나서 고가의 벤츠만 모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엘은 무면허 상태라 차량 구매나 리스가 불가능하다”며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이 없다면 이번 사고를 낸 벤츠 E클래스 220D를 몰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노엘은 지난 18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오른쪽에 있던 차량의 왼쪽 부분을 들이받는 접촉 사고를 냈다.
노엘은 현장에 있던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며 머리로 경찰관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는 노엘이 경찰관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음주 측정 불응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혐의로 간주한다.
노엘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당시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취한 상태여서 귀가 조처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조사를 거쳐 노엘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수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엘은 사건 이후 인스타그램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장씨는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으며,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과 장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은 확정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