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떡 안 잘라줬다고 끓는 기름을 튀기게 하면, 지구상에 살아남을 사람이 없다. 대구의 한 호떡집에서 한 남성이 호떡을 잘라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단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일이 벌어졌다.
9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 동천로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호떡 가게를 방문한 남성 A씨는 호떡 2개를 주문한 뒤 "호떡을 잘라달라"고 요구했고, 주인 B씨가 이를 거절하자 호떡을 기름 안으로 던진 후 자리를 떴다.
이때 기름통 앞에 있던 B씨의 상체 등으로 기름이 튀었고 B씨는 오른쪽 손등, 가슴, 어깨 등에 2~3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호떡 2개를 건네받은 뒤 매장 내에 있는 가위를 가리키며 B씨에게 호떡을 잘라달라고 요구한다.
그러자 B씨는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게 내부와 메뉴판에 '커팅 불가'라는 안내 메시지가 부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씨는 사건 발생 당일부터 전날(8일)까지 나흘 동안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경찰은 B씨가 퇴원한 뒤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