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달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은 SUV 운전자 "멍한 상태서..."

배달 기사는 숨져

2021.08.31 11:06  
28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 지난 26일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화물차에 치어 숨진 플랫폼 배달라이더를 위한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1.8.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물차에 치여 사망한 지 닷새 만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2분 금천구 독산동 편도 5차선 도로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60대 남성 A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는 지역 배달전문업체 소속 기사로, 당시 음식을 배달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차량은 오토바이를 친 뒤 또다른 소형 SUV 차량과 택시를 추돌했다. 다행히 다른 피해 차량 운전자들은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가해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순간적으로 멍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차량 운전자를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여죄여부나 추가 피해가 있는지 등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오전 11시30분쯤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오토바이 운전자 C씨(42)가 23톤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의 운전석이 높아 바로 앞에 있던 C씨를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