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최연소 임원' LG생건 30대女 임원 막말 "X신이냐?"

어휴;; 말을 왜 그렇게 하냐?

2021.07.21 05:08  
[파이낸셜뉴스] 사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목을 끌었던 LG생활건강의 심모 상무(36·여)가 동료를 향한 막말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돼 대기발령 조치됐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데일리뷰티 사업을 총괄하는 심 상무가 지난 19일 대기발령 됐다.

이는 지난달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 나온 폭로에 따른 조치다. 해당 글에는 심 상무가 직원들에게 인신 공격성 막말을 내뱉는다는 주장이 담겼다.

작성자는 심 상무와 다른 전무를 언급하며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모자라냐’ 등 비하 발언을 했다”며 “옆 사람에게 ‘쟤 뭐라는 거냐’고 하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등 사람 세워놓고 바보 만드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간 직원에게 “오래 걸리게 왜 보건소로 갔냐” 같은 발언도 했다고 짚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심 상무 및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임원은 조사 중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기발령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심 상무 자리는 홈케어 사업을 총괄하던 김규완 상무가 대신 맡고 있다.

앞서 심 상무는 2007년 LG그룹 입사 후 지난 2019년 연말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며 사내 최연소 30대 임원 기록을 세웠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