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종잣돈..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고맙고 또 고맙다”고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그는 “후원계좌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벌써 후원금이 9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후원금 중 95.1%는 10만원 이하 소액”이라고 설명하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기꺼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 후원금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종잣돈이다. 반드시 유능한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 캠프 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모금액은 9억85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이재명 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계좌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모금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이다. 이로써 대선을 앞둔 2017년 3월 후원계좌 개설 반나절 만에 1만127명으로부터 총 7억3108만105원을 모금한 문 대통령 기록을 제쳤다.
특히 이 지사는 이날 ‘부끄럽지 않게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특히 인상깊게 본 장면이 있다”며 “OO씨, 참 힘들어 죽겠다. 다른 게 아니고...돈”이라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 비해 더 이상 정치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지는 않는다. 참여정부 시절 이뤄진 정치개혁 덕”이라면서 “그렇다고 저절로 돈이 생기지는 않는다. 오직 주권자의 지지와 성원만이 깨끗한 정치, 부패 없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이 지사는 “매번 느끼지만 후원 요청은 무척 면구스러운 일이다. 저 역시 ‘그렇고 그런 정치하는 사람’이다”라며 “그럼에도 당당히 요청드린다.
끝으로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한 성과를 들고 국민 앞에 서겠다. 이재명 후원자 임이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