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삽화)를 사용한 일에 대해 사과한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 연상 일러스트를 사용한 적도 있다"며 또 고개를 숙였다.
조선일보는 24일 공지문을 통해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건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적절한 일러스트 사용 사과드리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가 "2020년 9월 16일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된 딱 한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 2020년 10월 30일 '산 속에서 3000여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는 기사로 해당 일러스트는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는 모습이다"고 했다.
이어 "이 일러스트는 2020년 3월 4일 조선일보 지면에 게재된 칼럼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사용됐된 것"이라고 원본 삽화 등장시기를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조사 결과 또 다른 기자도 해당 일러스트를 ‘간 큰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2020년8월10일) ,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2021년2월15일) 등 관련 없는 두 건의 기사에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이에 조선일보측은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계속 조사해 바로잡겠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해당 기사와 일러스트가 LA조선일보에도 실렸고 삽화 교체마저 늦어졌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이번 경우 1억달러(약 1133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면서 방법을 강구 중임을 알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