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했더니.."XX 꼰대.."

공공장소에서 왜 담배를 피지..

2021.06.17 05:15  

사람들 많은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승객이 주변 만류에도 흡연을 시도하면서 욕설까지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꿈을 꾸는 소년'에는 ‘지하철 담배빌런’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최근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뒤늦게 확산되면서 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수유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영상 속 한 남성 A씨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으로 가는 방면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들이 많은 와중에도 버젓이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면서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다른 남성 B씨가 A씨에게 “아저씨! 아 뭐하시는 거예요, 지하철에서 담배 피우시면 어떡해요”라고 지적했다.

다른 승객도 “그거(담배) 끄라고” 했으나 A씨는 이에 아랑곳않고 담배를 계속 피워대자 B씨는 손으로 제지하면서 A씨 담배를 떨어트린 뒤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우면 어떡하냐고요”라고 따졌다.


이에 아랑곳 않고 A씨는 담배 한 개비를 새로 꺼내 피우려 했고 "나가서 피우셔야지"라는 B씨 항의에 “제 맘이잖아요”라고 반박했다. B씨가 “제 맘이 아니라 다른 사람 피해 보잖아요”라고 말하자 A씨는 “아 솔직히 연기 마신다고 피해 많이 가요?”라고 반문했다.

B씨는 “그게 아니죠. 공공장소잖아요”라고 답하면서 담배를 다시 피우려는 A씨 손목을 잡고 막아섰다. 그러자 짜증이 난 듯한 A씨는 B씨에게 “XX 꼰대 같아 XX. 나이 쳐먹고 XX”라고 욕설을 날렸다.
그럼에도 B씨는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고 문이 열리자 A씨를 내리게 하는 듯한 모습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당일 4건의 민원신고가 접수됐다"며 "A씨는 열차에서 내린 뒤 수유역 승강장에서 시민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서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말 안내 나오기 전까진 중국이라 생각했네", “다들 말하고 싶은데 무서워서 말 못하고 있을 때 말하신 분에게 박수드린다”, “나이 쳐먹고 꼰대짓 하는게 아니라 너가 나이 쳐 먹고 그 짓을 하니까 말리는 거잖아”, “진짜 아무 말 없이 계속 담배 피우려고 하는거 열받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