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에 축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박지성에게 왜 조문을 가지 않냐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박지성 부인인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에는 몇몇 네티즌들이 박지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박지성 조문 안 가냐?”, “히딩크도 몸 안 좋은 와중에 추모메시지 내보냈는데, 박지성은 조문은커녕 병문안, 추모메시지, 근조화환 아무 것도 없네?”, “진짜 별로네요. 근조 화환이라도 보냈어야 했다고 본다”, “박지성 진짜 유상철 빈소 조문 안 온다고? 영국이면 조화라도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 전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에 악성 댓글이 쏟아지면서 댓글들이 다수 삭제됐다.
일부 네티즌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일종의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박지성이 영국 런던에 있는 만큼 국내에 입국하더라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유 전 감독 빈소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지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도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박지성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SNS는 없다.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근조화환이나 조의금을 안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인된 것은 없는 상태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격리기간 2주 지나면 장례식이 끝나 있는데 어쩌라는 거지", "조화가 뭐라고 이렇게 난리인지", "그냥 까고 싶어서 까는 건가", "최근에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나면 타깃을 정하고 항상 누군가를 마녀사냥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