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의 노래주점 업주에 의해 살해된 40대 손님의 부검결과 턱뼈 골절과 출혈 등이 확인됐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노래주점 업주 A씨(34)에 의해 숨진 B씨(40대)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턱뼈 골절과 출혈이 확인됐다"는 1차 구두소견이 전달됐다.
이어 "부패로 인해 정밀감정이 필요하다"는 소견도 전달받았다.
국과수의 이같은 소견이 B씨의 직접적 사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건 당시 외부의 충격이 있었던 것은 확인된 셈이다.
경찰은 피의자 A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이날 결정한다.
또 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이번 주중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24분 이후 인천시 중구 신포동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40대)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이틀 뒤 시신을 훼손해 부평구 철마산 인근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B씨의 부친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B씨의 마지막 행적이 A씨가 운영하는 노래주점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범행을 부인해오다가, 주점 내부 현장감식을 통해 B씨의 혈흔 등을 발견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술값을 덜 내고도 방역지침을 어기고 새벽 늦게까지 영업한 사실을 빌미로 A씨를 112에 신고하자, 이에 격분해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주점 내부 사용하지 않는 방에 시신을 이틀간 은닉한 뒤, 시신을 훼손해 차량에 넣어 유기 장소를 물색하다가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유기했다.
A씨는 CCTV가 없는 유기 장소를 물색하고, 유기 장소 인근에서 위치추적을 피하고자 휴대폰을 꺼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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