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동기들, '尹 위인전' 준비…대권 몸풀기?

머선일이고?

2021.04.02 06:14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서울대학교 동기들이 모여 윤 전 총장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정치권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은 윤 전 총장의 삶과 철학을 담을 책을 준비 중인 집필 작가를 돕고 있다.

책에는 윤 전 총장의 검사 시절과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정권과 갈등을 빚은 일뿐만 아니라, 유년시절의 일화까지 두루 담길 예정이다. ‘원칙과 법치를 중시한 강골검사’라는 점과 함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기) 몇 사람이 책 출간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윤 전 총장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다고 해서 취재에 응하는 차원에서 그와 관련한 사진과 에피소드를 동기회에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대학 동기 인사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이 다른 학번 선배들과 비교해도 매우 끈끈하고 힘들 때도 잘 도와왔다”며 “윤 전 총장과 친분이 두텁진 않지만 작가로부터 출간 계획을 듣고 돕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책 내용이나 출판 시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윤 전 총장도 이런 출간 계획은 알고 있지만, 집필 과정에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쪽으로 사진 등 자료 제공 요청이 들어왔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를 향한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지난 3월31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윤석열 전 총장님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최근 윤 총장의 정치적 행보를 겨냥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모순되어 보인다”며 “전직 총장이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는 형태의 정치활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법질서 수호를 위한 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모순돼 보인다”고 비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