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23)의 동생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에이프릴 멤버들의 왕따 가해를 주장하는 폭로 글을 추가로 올려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현주의 동생이라는 이 네티즌은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며 당시 응급실 기록도 공개했다.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는 3일 네이트판을 통해 "누나의 회사와 그외 에이프릴 멤버들의 지인분들의 이야기와 부모님께 오는 좋지 못한 문자들을 보고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는걸 알았다"면서 "그분들의 주장에 정확한 이유들이 빠져있어 누나만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거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 드리려 한다"며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의 입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우선 회사에서는 누나가 에이프릴 구성 당시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하여 팀에 넣었다' 말했다"며 "하지만 누나는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고 이 팀으로는 데뷔를 못하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회사에 이야기하였지만 회사는 며칠 쉬면서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설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과정 속에서 다시 돌아가면 멤버들의 괴롭힘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회사에서 보내준 안무영상을 보고 돌아가서 피해주기 싫다며 방에서 혼자 연습했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그렇기에 누나는 그저 연기자를 원해 안한다고 말한 것이 아닌 따돌림으로 인해 못하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인 문제로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는데 돌아가면 멤버들의 괴롭힘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다"며 "오히려 전보다 더 심해졌고 이미 자신의 선택으로 돌이킬수 없다는 생각과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수 있는 안식처 또한 하나도 없던 답답한 그 상황을 스스로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러던 누나는 스케줄과 연습 도중, 회사 출근길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많이 생겼고 아픈 걸 아는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누나를 그대로 두기도 했다"며 "결국 누나는 호흡곤란과 많은 아픔을 앓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려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활동을 위해 약을 먹으면 잠이 와서 스케줄과 연습에 지장을 준다며 약도 잘 못챙겨 먹었던 게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러한 일들로 누나가 성실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생각하신다면 사람처럼 지내지도 못한 누나는 어떻게 해야했던 걸까"라고 반문한 뒤 "전 그럼에도 열심히 버텨준 누나에게 멋있다고 하고 싶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회사에서는 '정황이나 상황판단으로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수 없다' 하셨는데 절대 이건 아니다"며 "따돌림 괴롭힘 이 모든 걸 회사에 누나는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구구절절 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조금의 죄책감이 있다면 에이프릴 멤버 분들은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알 거라 믿는다"며 "그러니 제발 인정하고 사과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 활동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고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되었다' 하셨는데 이것 또한 빠진 것이 너무 많다"며 "누나가 병원을 다니던 당시 병원 측에서 이대로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하면 앞으로 더 아플 거라는 이야기를 회사에 전했고, 회사는 누나에게 팀 활동을 할지 아니면 아예 탈퇴를 할지 결정하라 했다. 누나는 몇 달만 쉬게 해달라 이야기했지만 회사 측에서 안된다고 해서 결국 탈퇴를 하기로 결정한 뒤 회사의 설득으로 '팅커벨'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 있다며 "그럼에도 회사에서는 병원에 찾아와서 누나에게 오늘 스케줄을 가자고 하셨고 누나는 이젠 도저히 할 수 없다 해 그 자리에서 그렇게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저희에게 죄송하다며 돈과 미안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신 만큼 이 일은 회사에서나 멤버들이나 모를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러나 공식입장에는 많은 사실이 사라져 있었고 언뜻 보면 누나는 정말 그저 성실하지 못해 팀을 힘들게 한 트러블메이커처럼 보인다"며 DSP미디어의 입장문에 나온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멤버들 비웃음 사건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반박했다.
그는 "누나의 힘들고 아팠던 흔적이기에 이렇게 (병원) 자료를 올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저 사실을 아는 가해자 분들이 스스로 미안함을 느껴 사과하기를 바랬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 결국 이렇게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나는 그저 사과받기를 바랐다"며 "조금이라도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반성을 하고 있기를 바랐지만 지금까지 나오는 이야기들을 봐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 느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더 이상의 2차 가해는 하지 말아달라"며 "멤버분들은 꼭 반성하고 사과하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