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 위원장과 야권 단일 후보의 출마 기호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 없다"며 안 예비후보를 압박했었다.
안 후보는 이와 관련, 재차 '기호 4번'에 뜻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야권 단일화를 하는 목적은 본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2번이 되든 4번이 되든 야권 단일 후보는 두 번째 사람이다"라고 했다.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기호4번인) 그런 방법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과 민주당은 싫은데 아직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하는 분들, 양쪽의 힘을 결집시키고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 야권 승리를 위해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국민의힘 후보로의 단일화를 양보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일은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경선에 임하고 누가 뽑히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는 모습을 만들 것"이라며 "내가 단일 후보가 못 되도 단일 후보를 도와 (서울시장에) 당선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