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탑승객 10여명이 20여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 유족 10명과 장례지도사 1명이 본관 엘리베이터로 시신을 옮기다 21분 동안 갇힌 것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께다.
유족들은 승강기를 탈 당시 '삐'하는 경고음이 울렸지만 장례지도사가 괜찮다고 해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승강기는 수용능력이 1.6톤으로 24명까지 탈 수 있다. 이로 미뤄 당시 사람이 많이 타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유족들은 승강기 내 인터폰으로 도움을 청하고도 응답을 듣지 못하자 곧장 119에 신고해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좁은 공간에 갇힌 충격으로 승강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승강기는 병원이 아닌 승강기 업체가 유지와 보수를 맡고 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승강기가 멈춘 것은 안전 스위치가 작동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스위치의 작동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탑승객의 불편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 보상방법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