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빗나간 출근길 폭설 예보에 기상청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출근 시간대 최대 15㎝ 폭설을 예보했으나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0.1~1.5㎝에 불과한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상보다 훨씬 적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도 없었다.
전날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출근 혼잡을 우려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선 직장인들은 기상청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회사원 김모씨(32)는 “출근길 폭설 예보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섰는데, 30분 일찍 회사에 들어갈 것 같다”며 허탈해 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이모씨(30)도 “출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출근했다”며 “전날 지인들이 평소보다 이른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오전 기상청 예보가 또 틀렸다며 한 마디씩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오전 6시30분에 긴급재난문자라며 대설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왔는데, 담당자는 예약문자 걸어놓고 자는거냐” “국민불안 야기하는 기상청” “길에는 눈대신 염화칼숨이 쌓였다”며 불만을 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눈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아침 출근 시간대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으나 강한 눈은 내리지 않겠다"며 "서울은 오전동안 눈이 날리거나 약하게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겠고 낮에 다시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