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악성 댓글로 여성 아이돌 멤버들을 성희롱한 악플러가 대전시 9급 공무원에 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1일 해당 걸그룹 소속사인 얼반웍스가 신원 미상 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얼반웍스는 공식 SNS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을 향한 모욕과 명예 훼손 게시물을 다수 확인했다"며 "근거 없는 루머로부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얼반웍스가 고소한 6인은 각각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3명과 일간베스트 이용자 3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인은 "걸그룹 미성년자 멤버들을 대상으로 입에 담지 못할 악플들을 끊임없이 일삼은 자가 공무원이 돼 국민혈세를 축낸다니 좌시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합격자는 지난해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문자와 임용장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3분 기준 3만5573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속사의 고소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