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이었던 리나가 한국에 귀화했다는 설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리나가 지난달 24일 국적 변경을 신청했다는 증명서가 지난 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리나는 지난 2011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중국 테니스의 '자존심'과도 같은 인물이기에 그 파장은 컸다.
그러나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해당 신청인의 이름은 유명 운동선수의 이름과 같고, 이들은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지 오래"라면서 동명이인을 혼동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총영사관은 "신청인에게 연락해 도용된 사진이 웨이보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숨은 의도를 가진 사람이 개인의 법적 문서를 불법적으로 남용하고 인터넷에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식 웨이보 계정이 없는 리나는 '한국 귀화설'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SCMP는 전했다.
지난 2014년 은퇴한 리나는 201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중국의 '테니스 영웅'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