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가계경제를 이끌며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60대 중장년 3명 중 2명은 연평균 소득이 3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중장년층이 무주택자였으며 주택 소유자의 경우 은행 빚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0~64세 중장년층의 개인 평균 소득은 3555만원으로 2018년 3441만원보다 144만원(3.3%) 증가했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을 일렬로 세웠을 때 중앙에 해당하는 소득 중앙값은 2288만원으로 전년 2141만원보다 147만원(6.9%) 늘었다.
중장년의 소득이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3명 중 2명은 여전히 저소득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장년 60.4%는 평균 소득이 3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이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며, 1000만원 미만도 27.4%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후반이 3938만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Δ50대 초반 3862만원 Δ40대 초반 3703만원 Δ50대 후반 3475만원 Δ60대 초반 2408만원 순을 나타냈다.
경제활동을 오래한 중장년이지만 집을 가진 인구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집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51만명으로 전체 중장년 중 42.6%를 차지했다.
반면 집이 없는 무주택 중장년 인구는 1146만9000명으로 전체의 57.4% 비중을 나타냈다. 중장년 2명 중 1명은 집이 없는 셈이다.
무주택 비중은 40대 초반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후반 58.2%, 50대 초반 57.1%, 50대 후반 55.9%, 60대 초반 54.8%로 모든 연령대에서 50%를 넘었다.
은행 빚은 더 늘었다. 지난해 중장년 인구 56.3%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출 중앙값은 4856만원을 기록했다. 은행 빚을 진 중장년은 1년 새 0.2%포인트(p) 증가했으며, 대출액도 8.9%(397만원) 불어났다.
대출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미만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억~2억원 미만이 16.9%를 기록했다.
집을 가진 경우 은행 빚이 더 많았다. 지난해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60만원으로 무주택자 대출액 2400만원보다 3.9배 많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장년 인구는 199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명(0.8%)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40% 비중을 차지했다.
중장년 취업자는 1276만명으로 전체 중장년 중 63.9% 비중을 나타냈다.
1년 전 미취업 상태에서 지난해 취업자가 된 중장년은 134만8000명이었으며, 지난해 창업을 한 중장년은 49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인구의 74.6%는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했으며 50대 후반의 가입 비중이 7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