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수도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800명을 넘어섰다. 가파른 증가세다.
17일 도쿄도(都)는 이날 82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최다 확진자 집계치인 전날 678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112명나 확인됐다. 병상 압박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 내 코로나 검사건수는 사흘 전 기준으로 총 1만909건이다. 일본 전역으로는 대략 하루 3만~5만건 정도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도쿄도 코로나 전문가 회의 측은 "일반 의료와 코로나 치료간에 양립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병상 압박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쇼핑 등 외출시에도 인원과 시간을 최소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한 주간 일본에서는 총 1만7000여명의 코로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도쿄에서 800명대를 넘어섬에 따라 이날 자정께 집계가 완료되는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 역시 사상 최다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