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출범을 놓고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날선 말을 주고 받았다.
◇신동근 "검사 DNA 금태섭, 정치보다 증여·상속 전문 변호사가 제격"
신 최고위원은 9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우병우 법'이라고 비판한 금 전 의원을 향해 "도둑 눈에는 도둑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등 본색에 따라 선입견을 갖고 세상을 보는 것"이라며 "금 전 의원이 검사를 사직한 지 오래지만 검사본색 DNA가 여전히 살아숨쉼을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또 신 최고위원은 "그(금 전 의원)의 실존이 검사라는 행성을 빙빙 도는 위성에 불과함을 봤다"며 "민주당이든 안철수든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일시적으로 거쳐가는 정거장 정도 수단이 아니었다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이 정치보단 증여·상속 전문 변호사를 하는 게 본인에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 금태섭 "반대 목소리, 인신공격으로 대응이 진보?…괴물 공수처 견제장치 없다"
이 말을 접한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과 이성을 회피하고 출신 성분을 따지거나 인신공격으로 상대의 목소리를 눌러버리려는 것은 결코 진보의 모습이 아니다"며 신 최고위원에게 인신공격이나 퍼붓지 말고 다음 질문에 답이나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Δ 판사, 검사에 대해서 수사권, 기소권을 독점하는 권력기관이 세계 어느 나라에 있는가 Δ 야당의 비토권마저 삭제했으니 권위주의 정권에서 이상한 사람(우병우를 예로 들었음)을 임명해서 사법부의 독립과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려고 할 때 막을 수 있는 견제장치가 있는가에 대해 답을 달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저는 다른 건 몰라도 공수처 문제에 대해서, 절차적인 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진보적'으로 행동했다고 자부한다"며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 인신공격으로 대응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다"라며 비판의 소리를 억누르는 건 진보가 아니라 독재라고, 신 최고위원을 불러 세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