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의 16세 소녀가 틱톡에서 최초로 1억명 팔로워를 달성한 인플루언서가 됐다.
2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거주하는 찰리 다멜리오(16)는 트위터에 자신의 틱톡 팔로워가 1억명이 넘었다고 밝히며 "이것이 진짜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다멜리오는 평범한 소녀였지만 지난해 자신의 방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틱톡에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불과 수개월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세계적인 팬덤을 소유한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틱톡 계정도 팔로워가 2500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급상승한 인기 덕에 다멜리오는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펫'에서 팅커 역으로 목소리 출연하기도 했고, 지난 2월에는 초당 수억원의 단가로 유명한 슈퍼볼(Super Bowl) 광고에 출연했다.
전세계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의 협업 요청도 쇄도했다. 다멜리오가 프라다와 촬영한 영상 중 하나는 64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74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던킨도너츠는 다멜리오의 이름을 붙인 음료를 만들었다.
올해 말에는 다멜리오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찰리의 본질 : 현실을 유지시키기 위한 최종 가이드'(Essentially Charli: The Ultimate Guide To Keeping It Real)가 출간될 예정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같은 계약으로 다멜리오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약 400만달러(약 44억원)에 가깝다.
하지만 다멜리오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촬영한 리얼리티 쇼 '다멜리오가(家)의 만찬' 1화에서 저녁을 준비한 개인요리사에게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해당 일화에서는 요리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다멜리오가 얼굴을 찌푸렸고, 따로 '다이노 너겟'(공룡 모양 치킨너겟)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다멜리오의 언니인 딕시가 접시 위에서 달팽이를 보고 '우웩' 소리를 내며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도 나왔다.
이 논란으로 60만명이 넘는 팬들이 항의의 표시로 팔로우를 취소했지만 다멜리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