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8년 전과 지금 입장을 달리한 것은 맞다고 했다.
그때와 지금, 공항건설과 관련된 주변 환경이 변했기에 '건설 찬성'으로 돌아섰을 뿐이라고 했다.
더불어 가덕도 신공항이 여권의 재보궐선거용으로 조 전 장관 역시 이에 보탬을 주기 위해 지지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논의가 시작된 사업"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반박을 대신했다.
◇ 2012년 3월 2일 조국 "신공항 건설비로 고교무상교육 10년 가능"…반대
조 전 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2012월 3월 2일 '선거철이 되니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을 먹여살리다'고 쓴 트윗을 이용해 2020년 11월 '가덕도 신공항' 찬성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를 언급했다.
관련 보도는 19대 총선 2개월, 18대 대선을 10개월 앞둔 2012년 3월 '이명박 정권이 표를 얻으려 신공항을 들먹이고 있다'며 반대하던 조 전 장관이 지금은 거꾸로 선거를 의식해 찬성하는 등 내로남불식이라는 비판을 담고 있다.
◇ 조국 "그동안 여건이 변해 생각을 달리…선거용 아닌 盧가 시작한 작품"
이에 조 전 장관은 "찾느라고 수고 많았다. 간단히 답한다"며 관련 보도를 비꼰 뒤 "시간이 흐르며 다음 3가지 근거로 생각이 바뀐 것"이라고 왜 생각을 달리 먹었는지 설명했다.
즉 ① 4대강 사업과 달리, 가덕도 건 김해 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위치 논란만 있었을 뿐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점 ②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자료를 분석 결과, 부울경 항공 여객 수요가 2056년 4600만 명으로 경제성이 충분 ③ 부산시가 2021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교육 실시하는 등 고교무상교육을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 있음 등을 들었다.
자신이 우려했던 점이 그동안 상당부분 불식됐기에 자신도 반대 생각을 접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이 내년 재보궐선거용이라고?"라며 국민의힘 등의 날선 비판에 대해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논의가 시작된 사업"임을 들어 하루아침에 등장한 보따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