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했던 전날(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해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백전불패의 장군을 묶어놓고 애송이들이 모욕하고 온갖 공작을 동원하지만 결국 넘사벽 실력차를 넘지 못하는…"이라고 적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주인공 로마의 장군인 막시무스는 코모두스 황제에게 배신 당한 후 검투사로 전락했다. 이후 막시무스 장군은 검투사로서 코모두스 황제의 계략에도 끝내 코모두스 황제를 죽인 후 본인도 코모두스 황제에게 입은 상처로 인해 사망한다.
김 의원은 글 말미에 "나는 아직 사랑을 몰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사위 국감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 총장의 가족 재산 관련 의혹을 질의하며 한 말을 되돌려준 것이다.
김진애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윤 총장 부부를 보면 재산이 꽤 많다. 65억원 정도"라며 "굉장히 저거한 게 본인은 2억원에서 2억 5000만원 사이,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이 부인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김진애 의원은 "(윤 총장이) 2012년에 결혼했다. 2010년부터 알았던 것 같은데 부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하거나 그런 적 없나? 왜 이렇게 돼 있는지. (부인이) 상당히 젊으신 분 아니냐"고 했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 업무와 관련해서 이게 제가 답변을 과연 해야 되는 건지"라면서도 "결혼 초기부터 저는 재산이 별로 없고 대부분 집사람 재산"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에 발언이 이어지자 별안간 '사랑'이라는 말을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제가 꽤 나이가 많은데 제가 사실 이 나이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그랬지만 제가 잘 모르겠는게 아직도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른다"며 "사랑이라는 게 도대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지켜주고 싶어하는 것이냐"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