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국내 주요 수산물 유통비용률은 지난해 평균 52%, 넙치와 고등어는 70%가 유통비용으로, 소비자가 사 먹는 가격의 절반 이상이 유통비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수산물 유통비용률은 지난해 평균 52%로 나타났으며, 최근 5년간 고등어의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의 차이가 최대 4배 차이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산물의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 유통경로가 다양하고 단계가 복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2017~2019년 기준 수산물 값에서 유통이 차지하는 비율(유통비용률)은 넙치(양식)는 70.3%, 고등어 66.9%, 명태 57.2%, 갈치 44.1%, 참조기 39.5%, 오징어 38.0%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민들이 1800원에 판 고등어를 몆차례 유통단계를 거처 소비자는 7800원에 사먹는 셈이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생산자, 수협위판장, 중도매인, 소비지도매시장·수협공판장, 소비지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최대 6단계 구조다.
이원택 의원은 “수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수산업의 미래는 없다. 이런 구조가 지속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수협이 유통단계를 줄이고, 유통비용을 낮추는 강도 높은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양식수산물 대부분이 비계통출하이며, 개인간 사매매로 인한 식품위생과 안전성 문제, 거래량과 거래가격의 불투명성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면서 “비계통출하 수산물이 점차적으로 공공영역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수협의 역할이 크다”며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