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외국계 증권사가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CLSA는 7일 '문재인 대통령, 펀드매니저로 데뷔(Moon’s Debut as a fund manager)'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폴 최 CLSA 리서치센터장은 "문 대통령이 이번 뉴딜펀드를 통해 펀드매니저로 데뷔하면서 기존 펀드매니저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조롱하듯 지적했다. 이는 민간 펀드는 세금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정부 조성 펀드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BBIG 업종으로 구성한 K-뉴딜지수 등을 발표한 점 등을 언급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성장주에 대한 열광을 정부가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문재인 정부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부동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옮겨 부동산 가격을 낮추고 투자 이익을 제공해 표를 얻고자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뉴딜 섹터의 주식을 매도한다는 뜻은 아니며 여전히 전기차와 인터넷과 같은 섹터를 좋아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입법부 등을 장악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