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 3칸짜리 아파트에서 총 5명 살아. 상식적으로 가능한가"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이 물었다

2020.08.19 15:59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서영빈 기자 =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19일 서울 강남의 처제 소유 아파트에 김 후보자 어머니와 배우자, 딸 등이 전입 신고를 한 것을 두고 위장 전입 논란이 일자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보통 그렇게 산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 후보자가 무주택자라고 청와대가 발표한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일가족 위장 전입은 무려 6회에 이른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1년 본인과 아내, 딸과 어머니까지 처제의 강남 아파트로 전입 신고를 했다. 유 의원은 차명 매입을 의심하는 동시에 주택 청약 과정에서 가점을 받기 위해 노모를 세대원에 등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방 3칸짜리 아파트에서 후보자 어머니와 배우자, 자녀, 처제까지 총 5명이 살았다.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며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 주소를 옮긴 것이라는데, 병원 치료와 주소 이전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5명이 어떻게 한 집에 사냐고 하시는데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보통 그렇게 산다.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성인이 아니었다"며 "(딸은) 이모랑 잔다든지 할머니나 우리랑 잔다든지 했다. 널리 양해해달라"고 했다.


다만 딸 교육과 관련한 한 차례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부끄럽게 생각한다. 송구스럽다"며 "캐나다에 파견 근무를 갔다 왔는데, 딸이 학교 적응을 걱정하길래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