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닭치고 정치'를 하니 나라가 양계장이 되고 있다"며 정권의 폭주가 도를 넘어섰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사람들이 '개혁'을 한답시고 국가 시스템을 차례차례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를 '닭치고 정치'로 표현했다.
그는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감시와 견제라는) 피드백 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데 집권해서 그것부터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그 예로 "검찰의 사정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했고 언론 장악하여 괜찮은 기자들을 기레기라 공격, 그것도 모자라 이제 감사원의 감사기능까지 마비시키려 한다"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나라가 잘못 굴러가도 이제 피드백이 안 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권력 분립이며 민주주의는 그걸 시스템으로 보장, 그 시스템 안에서 각자 제 역할을 하면 나라는 알아서 굴러가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현 집권층은) 그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사람들을 권력에 맹종하는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고 주장했다.
즉 "기자는 기자의 역할, 검사는 검사의 역할, 감사관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게 막는다"며 "검사는 수사하지 말고, 기자는 보도하지 말고, 감사관은 감사하지 말고, 시키는 일만 하라는 얘기다"라는 것.
이어 진 전 교수는 "그사이에 자기들은 진탕 썩어문드러지고 있는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이렇게 만들어진다"면서 "문재인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부터 국체가 달라졌기에 그날을 건국절로 지정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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