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대 이후 키 4㎝ 줄었다면 의심해 봐야 하는 질병

폐경이 시작되면 골다공증 우려가 커진다

2020.05.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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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우리 몸의 근간을 이루는 '뼈'는 튼튼해서 마치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 생성과 소멸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생성보다는 소멸이 더 커 뼈의 중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을 맞았다면 골다공증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뼈의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골 대사'는 10~20대 시기에는 이 작용 중 골 생성 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성장을 하고, 2~30대에 이르면 이 작용이 비슷해져서 뼈 크기의 변화가 없다.

그러나 40대 이후가 되면 뼈의 생성보다 소멸이 더 커 뼈의 전체 중량이 감소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비교적 남성보다 여성 유병률이 높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골밀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기에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로 폐경기 5~6년사이 골소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보다 키가 4㎝이상 줄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 질환 등도 키가 줄어드는 원인일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키가 많이 줄지 않는다.

또한 약한 충격에도 뼈가 부러졌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자기 키보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졌다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유전적 요인도 6~70% 달할 정도로 크다. 부모님이 꼬부랑 허리였거나 골다공증, 골절 후유증 등이 있었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골다공증의 치료의 기본은 뼈 생성을 돕는 칼슘·비타민 D 등의 영양보충과 운동이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나트륨을 통해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짠 음식을 피해야 하고, 잦은 일광욕도 도움이 된다.

근력이 없으면 쉽게 넘어져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적정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도 중요하다.

걷기 운동, 맨손체조, 수영장 물속에서 걷기 등의 운동이 좋고, 낙상 위험이 큰 등산은 피해야 한다.

골다공증 약제는 뼈를 강화시켜 낙상시 골절을 50~70%까지 줄여준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환자 특성이나 기전에 맞는 개인 치료가 중요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페경 전후에는 골밀도 상태를 확인하고, 1~2년에 한번씩 골소실율을 체크해야 한다.

한편, 스테로이드 계열 약은 골대사를 억제한다. 면역 억제나 항염증 등의 목적으로 반드시 스테로이드 계열 약을 먹어야 한다면 뼈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임플란트를 해도 되지만, 골다공증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함유 제재를 복용하고 있다면 임플란트가 자리 잡는데 방해가 된다.
발치 부위 주변에 뼈가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치료전에 논의와 협진이 필요하다.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소실은 노화 현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정상골밀도까지는 회복이 어렵지만, 골절 발생을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최고의 방법은 청소년기부터 20대까지 골형성 시기에 미리 뼈 관리와 운동, 미네랄 섭취 등을 신경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