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모 대학 '신입생 군기잡기' 메시지는 허위.. "고소장 접수"

"학내에서 허위 글 작성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엄벌 예고

2020.01.17 17:18  

[파이낸셜뉴스] 전북 소재 모 대학이 '신입생 군기 잡기 논란'을 일으킨 허위 글 유포자를 색출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대학은 17일 "이번 논란은 누군가 우리 대학의 명예를 떨어뜨리기 위해 우리 대학 신입생 SNS 단체방에 들어와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유포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오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전북 모 대학의 신입생 공지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과 캡쳐 사진이 전북지역의 한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해당 글에는 신입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스키니와 키높이 운동화 등 특정 복장을 착용하지 말 것과 선배에게 연락할 때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규칙이 담겨 있다.

이는 SNS 등을 통해 유포됐고 사태가 커지자 대학 측은 해당 글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다.

대학과 총학생회는 외부인이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

대학 측은 "학과 대표와 부대표,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학내에서 허위 글 작성자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다른 대학의 신입생 단체방에도 같은 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리기 위해 누군가 해당 글을 여러 군데 퍼뜨린 것 같다"면서 "정시모집 기간에 이런 일이 생겨 큰 피해를 보았다. 허위사실 유포자를 찾아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