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말리아 수도에서 차량 폭탄테러.. 사망자 100명 육박

등교길 대학생도 다수 희생.. 해당 대학 5일간 휴교

2019.12.29 10:37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모가디슈의 검문소, 세무서 인근 교차로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교통이 혼잡한 지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제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9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중에는 경찰과 등교길에 오른 대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민간 구급차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약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압디 하산 모하메드 소말리아 경찰청장은 “부상의 정도가 심각한 사람들이 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바나디르 대학의 총장 역시 이날 음성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자녀들을 학교로 보낸 부모들이 시신을 돌려받은 아주 힘든 날”이라며 5일 간의 휴교 의사를 밝혔다.

이날 테러로 터키 국적의 희생자 2명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외무장관은 자국민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소말리아에서 비열한 테러가 발생했다.
형제들에게 긴급 원조를 제공하기 위한 구호장비 등을 탑재해 군용기를 급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극단주의 세력 알샤바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알샤바브는 지난 2017년 10월에도 차량 폭탄테러로 600여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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