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을 받은 역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차례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며 가결됐다.
권력 남용 안건의 경우 찬성 230표, 반대 197표였으며, 의회 방해 안건은 찬성 229표, 반대 198표였다.
하원은 지난 9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조사를 진행해왔다.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적용된 혐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안 가결 소식에 격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선거 유세에서 "우리가 미시간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싸우는 동안 '급진 좌파' 의회가 질투와 증오, 분노에 사로잡혔다"며 "그 사람들은 미쳤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내 취임) 첫날부터 날 탄핵하려고 했다"며 "3년간 악의적인 마녀사냥과 사기, 음모를 꾸며온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의 투표를 무효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탄핵 #트럼프탄핵소추안 #트럼프탄핵안가결 #美하원트럼프탄핵소추안가결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