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O재팬 직격탄 맞은 대마도, 한국관광객 안오자 버티지 못하고..

오지 말라고했으니 가지 말아야지

2019.12.13 13:53  
일본 쓰시마섬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쓰시마관광물산협회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일본발(發) 수출규제 등 한일관계 악화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쓰시마(對馬)섬(대마도)을 돕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1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2019회계연도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안에 쓰시마섬의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원 명목으로 총 5억~6억엔(약 53억~64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포함시켰다.

일본 내각부와 관광청에 각각 2억5000만~3억엔 상당의 예산을 추가 배정함으로써 내국인 관광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여행상품 및 관광자원 개발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규슈(九州) 서쪽 끝의 쓰시마섬은 행정구역상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시에 속하는 인구 약 3만명의 외딴 섬이지만, 한국 부산과의 거리(약 50㎞)가 가까워 일본인보다 한일 간 국제여객선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

작년의 경우 쓰시마섬을 찾은 일본 국내외 관광객 54만7000명 가운데 76%가 넘는 약 41만명이 한국인이었다. 쓰시마시 당국은 이들 한국인 관광객이 섬에 와 쓴 돈이 1인당 약 2만2000엔(약 23만원), 총 91억엔(약 9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올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발동 이후 한국에서 '일본여행 자제운동'이 일면서 쓰시마섬이 그 직격타를 맞았다.

나가사키신문은 쓰시마시 통계를 인용, "올 1~6월엔 쓰시마섬을 찾은 한국인이 약 2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많았으나, 7월 이후 5개월간은 80%나 감소했다"며 "연간으론 26만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쓰시마시 당국은 올해 한국인의 쓰시마섬 내 소비액 또한 작년대비 33억엔(약 353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아사히는 이번 쓰시마섬 관련 보정예산 편성에 대해 "'특정국가·지역 출신 관광객 비중이 높은 관광지'를 대상으로 더 다양한 국가·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 건 이례적"이라고 전했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