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내년 총선에 대구 또는 경남 창녕에서 출마할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태어난 곳에 갈지, 자란 곳에 갈지 내년이 돼봐야 알 것 같다"며 출마지역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영남대에서 열린 '홍준표의 토크쇼(Talk Show)'에서 대학생 100여명과 만나 2시간20분 가량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총선 출마지역에 대해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대구에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라며 "대구에 오고 싶은 마음이 반, 태어난 곳이 창녕이니까 창녕에 가고 싶은 마음이 반"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네번 하는 동안 당이 정해준 곳에 출마했다"며 "여의도로 복귀해야 정권교체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이 좌파정권을 놔두면 나라가 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출마이니까 내가 선택하겠다. 전략공천을 원하지 않는다"며 "경선이든 당원투표든 당이 정한 기준에 맞춰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구를 가든 창녕을 가든 지역구 결정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공천 신청하고 같은 절차대로 면접까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내가 정치판에 처음 들어갈 때는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정치입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1995년 10월 검사를 그만두고 후배가 하는 변호사 사무실 절반을 잘라 사무실을 여니까 조폭수사로 잡아넣었던 깡패 두목들이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에게는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었다. (조폭들이) 저녁마다 집으로 전화해 '집사람을 납치한다' '애들을 납치한다'고 협박해 검사로는 돌아갈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국회의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재선 때는 검사 시절 성격이 남아 DJ·노무현의 저격수를 하다가 3선부터 제대로 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 4선을 하면서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에서 5년4개월 있었는데, 그때 노조의 적폐를 너무 많이 봤다"며 "강성노조의 적폐는 대한민국을 위해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는데 경남좌파가 직권남용으로 나를 고소했다"며 "직권남용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 있다. 원전 폐기는 대통령이 직권남용한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