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하산 활강' 러시아인 출국 뒤 "엘시티서도 뛰었다" 주장

"이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추가 범행 암시

2019.11.26 15:10  

부산 해운대구 고층빌딩에서 낙하산 활강을 해 처벌받은 러시아인들이 출국한 뒤 자신들이 101층 엘시티에서도 뛰어내렸다고 추가 범행을 주장했다.

러시아인 A씨 SNS에는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101층 옥상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이 사진과 함께 "이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413m(엘시티 건물 높이)에서 점프 전, 세련된 랜딩"이라는 글을 적었다. 옥상에서 뛰어내렸음을 암시한 것이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엘시티 시행사가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사진 등이 보이지 않는 점을 봤을 때 이들이 6일 입국한 직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일 A씨 등 2명은 부산 해운대구 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무단 침입한 뒤 낙하산을 매고 인근 대형 마트 옥상을 향해 뛰어내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다음날 오후 1시 30분께 도시철도 해운대역 인근 호텔 42층 옥상에서 무단으로 침입한 뒤 뛰어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들을 출국을 10일간 정지하고 수사했다. 이들은 500만원의 벌금을 예치한 뒤 지난 22일 출국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로 이들이 엘시티 옥상까지 무단 침입한 사실까지 확인해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한 네티즌이 '벌금을 받지 않았느냐'고 SNS에 질문하자 "그것과 별개"라고 밝혀 엘시티 침입 혐의가 적용됐다는 경찰의 설명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14일 SNS에 "우리는 유죄임을 인정했다. 통역관을 통해 공손하게 말했고, 정중하게 행동했다"면서 "이런 법의 특성을 몰랐던 우리는 어리석은 관광객이고 점퍼였다"며 반성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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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