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스페이스 셀피' 마케팅을 위해 쏘아올린 장비가 불시착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메릴에 거주하는 낸시 뭄비 웰키와 그녀의 남편은 큰 충돌 소음을 듣고 나가 집 앞 마당에서 삼성의 '스페이스 셀피' 장치를 발견했다며 추락한 기기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웰키는 '위성처럼 보이는' 장치에서 '삼성'과 '레이븐 인더스트리'의 로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세대(5G) 2대를 활용해 우주를 배경으로 셀피를 간접체험할 수 있는 '스페이스 셀피'(Space Selfie)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 셀피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는 글로벌 광고대행사 BBH와 손잡고 미국 사우스 다코타에서 2대의 갤럭시S10 5G를 탑재한 특수 제작된 헬륨 초압기구 장비를 약 20㎞ 상공 성층권에 띄웠다.
이번 캠페인은 '스페이스 셀피'를 위한 마이크로사이트를 개설하고 제출된 해외 이용자들의 셀피를 우주에 띄운 기기로 전송해 사진을 찍고 다시 제출자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해당 장치가 예정된 농촌지역에 연착륙했다"며 "이번 착륙은 미국 기상 문제로 인해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고 장비는 곧바로 회수됐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낸시 뭄비 웰키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후 몇 시간이 지난 뒤 레이븐 인더스트리 관계자가 장치와 잔해를 수거해갔지만 이번 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누군가 (추락한 자리에) 있었더라면 어떤 일이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