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빠 찬스 안 통해" 네티즌, 美당국에 홍정욱 딸 신고 메일

네티즌, 홍모 양 재학 중인 학교, 미국 마약단속국 등에 직접 메일

2019.10.01 15:55  

[파이낸셜뉴스] 네티즌들이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딸 홍모(18)양의 마약 밀반입 사안에 대해 미국 당국에 신고 메일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1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홍양이 재학중인 학교에 제보 메일을 보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제보 메일을 작성한 A씨는 “학교 총장실, 교무처장실, 행정실에 마약밀반입으로 검거된 홍양에 대해 제보했다”라며 “미국에서는 아빠 찬스 안 통한다. 바로 퇴학 처분인 것 아느냐”라는 글과 함께 제보 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메일에는 홍양의 이름과 마약 밀반입 혐의 내용 등이 상세히 담겼다. 아울러 홍 전 의원과 홍 전 의원의 부인의 프로필 등도 기재됐다.

A씨는 메일을 통해 “귀하의 학교는 명문 대학으로 신뢰를 쌓아 왔다. 하지만 이번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인해 대중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라며 “문제를 바로 잡아달라”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끝으로 그는 “미국 학부모이자 시민으로서 당연히 대학 측에 문의할 사항”이라며 “어느 대학이나 마약, 음주운전 등 비윤리적, 불법에 대해 엄중히 단속한다”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신고 메일을 보낸 네티즌도 등장했다.

이날 미주지역 한인여성 커뮤니티 ‘미씨USA’의 한 네티즌은 “누구나 DEA에 신고할 수 있다”라며 신고 링크와 함께 영문 기사를 공유했다.

이들은 “신입생이면 입학한 지 두 달도 안됐다. 너무 심각하다”, “항공편과 세관 마약소지 혐의 신고했다”, “이중국적이면 미국에 들어오기 힘들어질 수 있다”라는 등 의견을 전했다.

앞서 홍양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등을 통해 마약 밀수를 시도하다 세관 엑스레이 검색대에 적발됐다. 검찰은 홍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인천지방법원은 30일 홍양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 초범으로 소년인 점 등도 고려했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홍양은 이날 차를 통해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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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