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철수, 베를린 마라톤 ‘여성 참가자’로 기재 해프닝

베를린 마라톤 주최 측, 안철수 전 의원 55세 이상 여성(W55)으로 기록

2019.10.01 13:51  

[파이낸셜뉴스] 최근 베를린 마라톤 완주 소식을 알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여성 참가자로 기록됐다.

안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베를린 마라톤을 3시간 46분 14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베를린 마라톤 다음날 독일 일간지에 완주자 명단이 실렸다. 알파벳 순이어서 명단 앞 부분에 (제 이름도) 나왔다”라며 현지 신문 사진을 첨부했다.

하지만 베를린 마라톤 공식홈페이지에 안 전 의원은 55세 이상 여성(W55)으로 참가한 것으로 기재됐다. 남성의 경우에는 남성을 뜻하는 독일어(Männlich)의 앞글자를 따 M으로 기재된다. 이번 대회 우승자 케네니사 베켈레 선수(37∙에티오피아)는 35세 이상 남성(M35)으로 정확히 기재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55세 이상 여성(W55)으로 3시간 46분 14초 만에 완주에 성공한 것으로 기록됐다. 55세 이상 여성 중에는 51번째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개인별로 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에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없다. 안 전 의원의 베를린 올림픽 참가번호는 12194번이었다.


다만 이는 주최 측의 기재 오류로 보인다. 앞서 안 전 의원이 지난 7월 안 전 의원이 완주한 2019 퓌센 마라톤 공식 기록에는 안 전 의원이 남성으로 기재됐기 때문이다.

퓌센 마라톤 주최 측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55세 이상 남성(M55)으로 기재됐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한 미소와 함께 양손을 흔들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안 전 의원의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안 전 의원은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이며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최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분당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들려온 출간 소식에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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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