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고유정(36)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가운데, 고씨의 현남편 측이 "수사 결과에 안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남편 A(37)씨의 법률대리인은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A씨는 그동안 피해자임에도 잠을 자던 도중 실수로 아들을 죽게 만든 당사자로 몰렸다. 경찰의 수사 진행에 상당한 유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와 고유정을 용의자로서 동일선상에 두고 면밀히 수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범행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물리적 증거와 사건 직후 고유정의 진술 등을 확보했다면 혐의 입증이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현 상황이 매우 분하고 답답한 입장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경찰이 늦게나마 수사의 미흡함을 확인하고 증거자료를 보완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진실 발견을 위해 추가 수사와 공판 진행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라면서 "향후 철저한 수사와 심리를 통해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유정의 의붓아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유정의 살인과 A씨의 과실치사 등 두가지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고유정의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검찰과의 협의가 끝나면 고유정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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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