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는 '유방암'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새로 발생한 여성 암 11만 건 중 유방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자기 진단과 정기 검진을 해야한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은 필수다.
여성이 비만인 경우에도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 술이나 동물성 지방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 곡물 등과 같은 섬유질 식품을 섭취해 에스트로겐의 재흡수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견과류
아몬드, 호두, 피칸 등의 견과류는 몸에 좋은 필수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혈관 건강은 물론 심장병 예방, 뇌기능 증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국제 암연구재단 지원으로 네덜란드 남동부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이 폐경기 여성(55~69세) 6만2573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연구한 결과, 견과류와 생선, 올리브유가 다량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40% 낮았다.
식단 중 특히 견과류가 유방암의 위험을 낮추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었으며, 과일과 생선 등이 뒤를 이었다.
■콩류
검은콩, 렌틸콩, 두부 등에 많이 들어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꾸준히 섭취하면 유방암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9년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과 캐나다 여성 6235명을 대상으로 콩류 식품 섭취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콩을 많이 섭취한 유방암 환자는 적게 섭취한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21%가량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보충제나 약보다는 천연 상태의 콩 안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 더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음식으로 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콩류나 두부에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B 군도 많이 들어있다.
■씨앗류
참깨에는 메티오닌, 트립토판, 아르기닌, 에스트로겐의 일종 리그난 등 8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있다. 들깨는 오메가 3지방산으로 알려진 리놀렌산이 풍부해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아마씨에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리그난이 풍부하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은 유방암에 걸린 쥐에게 아마씨 성분을 먹인 결과 암세포의 증식이 50% 이상 억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아마씨는 과다 섭취할 경우 몸에 독성이 쌓여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하루 16g(4티스푼)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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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