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면접관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해 머릿속이 도화지처럼 새하얗게 바뀌고 진땀만 흘리다 면접장을 나왔어요."
최근 모 기업 취업에 도전했다 면접에서 떨어진 영남대 김상진씨(가명·전자공학과 4학년)는 당시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전력 인턴사원 경험이 있다는 영남대 김정훈씨(24·전기공학과 4학년)는 "2학기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취업을 준비하려니까 면접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영남대가 지난 17일 YU진로취업센터를 개관하고 대구·경북권 대학 최초로 최첨단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면접기기를 도입하는 등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대학 정보전산원 건물에 문을 연 YU진로취업센터는 583㎡ 규모에 진로상담실, 취업상담실, 1대 1 모의면접실, 잡카페 등을 갖췄다.
진로·취업상담실에는 취업 전문 컨설턴트 17명이 배치돼 학생들의 적성검사와 진로 탐색, 취업 상담 등을 돕는다.
영남대는 YU진로취업센터 개관에 맞춰 모의면접실에 2대, 대학일자리센터에 4대의 VR 면접기기를 설치했다.
VR 면접기기는 기업별, 직무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적용된다.
박영진씨(23·여·국제통상학과 4학년)는 "취업을 앞두고 말로만 듣던 면접이 어떤 것인지 VR 면접기기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 취업처장(대학일자리센터장)은 "학생들의 적성 탐색부터 진로 설정, 취업역량 강화 등 전문가와 첨단 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