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삭발 동참' 김문수 "문재인 사퇴시키고 조국은.."

어련하시겠습니까 본인이나 잘하시지

2019.09.17 12:0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뉴스1 강성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정률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진행된 삭발식에는 박대출·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처음으로 삭발한 박 의원이 직접 김 전 지사의 머리를 깎아 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삭발에 앞서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을 보고 20일 전부터 농성을 하고 있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삭발) 결의를 하는 것을 보고 어제 같이 삭발하려고 했지만, 오늘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검찰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한국당이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을 끌어내고 조국을 감옥 보내는 일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동안 말을 못 이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쫓겨 다니며 나라를 반대하는 일을 하다가 25년 전 한국당에 입당한 이후 반성했다"며 "너무 안락한 제도권 생활만 하다 보니 너무 웰빙 체질이 된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나라를 이대로 놔둘 순 없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우리나라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머리를 깎고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 삭발을 마친 후 "국회를 우롱하고 대한민국을 말살한 패스트트랙 폭거 당시 스스로 머리를 깎았을 때 심정은 저 하나가 작은 물방울이 돼 거대한 강을 이루고 민심의 바다가 저들을 집어삼키기 바랐다"며 "그러나 중간에 투쟁의 열기 줄어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시 거대한 물줄기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제 마음속에 법무부 장관 조국이라는 사람은 이미 죽은 목숨이다.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은 "10월3일 범국민투쟁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며 "그날 각 정당과 사회단체는 누구 할 것 없이 문재인 정부의 하야를 요구하고 조국을 감옥에 보내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다. 오직 주사파를 위한 대변인"이라며 "(문 대통령을) 퇴진시키자. 하야시키자. 사퇴시키자. 감옥으로 보내자"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