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농성이 장기화되며 추석까지 이어지고 있다.
13일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 6월 30일부터 지상 10m 높이의 톨게이트 캐노피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수납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도로공사 본사가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다. 현재 이들은 도로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되어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전체 요금수납원 6500여명 중 5100여명은 자회사 정규직 전환에 동의해 현재 자회사에 근무 중이다. 나머지 1400여명은 자회사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본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이들 300여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등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다른 1100여명에 대해서는 1∙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도로공사 측은 요금수납 업무를 자회사에 모두 넘겼으므로 본인이 수납업무를 원하면 자회사로 전환해주고, 본사 직접 고용을 원하면 도로공사가 부여하는 미화 등 업무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톨게이트 수납원들은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이들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당사자들과 함께 직접 고용해야 한다"며 항의에 나섰다.
한편 일부 요금수납원은 지난 10일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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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