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 2주차 신입생 “자유로운 휴일, 친구들과 파티”
브리츠(21∙네덜란드)
한국에 온 지 2주 밖에 되지 않아 여행하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이번 추석에는 남산 타워와 에버랜드 등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에 놀러갈 예정이에요. 금요일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클럽 파티에서 신나게 놀기로 했어요. 학교 수업 걱정 없이 논다니 너무 신나요. (웃음)
네덜란드에 추석과 같은 명절은 없지만 '킹스데이'(왕의 날)이라는 날이 있어요. 네덜란드 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인데 많은 사람들이 벼룩시장을 열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사고 팔아요. 이웃과 정을 나누는 날이죠. 암스테르담 같은 큰 도시에서는 주황색 옷을 입고 거리 행진을 하기도 해요.
▲ 덴마크 3인방 “한국 고궁 방문해보고 싶어요”
마리아(22∙덴마크), 시모네(22∙덴마크), 앤 소피(22∙덴마크)
이번 추석 연휴에는 경복궁에 꼭 가보고 싶어요. 추석 기간에 고궁을 방문하면 특별한 행사들을 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한복도 빌려 입고 궁궐에 들어갈 거에요. 한국 TV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궁궐에 가는 걸 봤어요. 벌써부터 설레네요.(웃음)
덴마크에도 추석과 같은 명절은 없어요. 굳이 고르자면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가장 크게 기념합니다. 다만 덴마크에는 '가을'(efterårsferie)이라는 공휴일이 있어요. 휴일 이름이 '가을'이에요.(웃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하죠. 몇몇 사람들은 스페인 등 이웃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어요.
▲ 독일∙네덜란드 절친 “부산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자두 소주 한 잔”
사라(21∙독일, 사진 좌측)
부산 출신의 한국인 친구들이 부산 여행을 추천했어요. 경치가 정말 환상적인 절도 있고 아름다운 바닷가도 있다며 저를 설득했어요. 친구들과 함께 ‘자갈치 시장’에서 친구들과 회도 같이 먹을 거에요. 아 참, 과일 소주도 함께 마시고 싶어요. 그 중에서도 자두향이 나는 소주가 최고에요,(웃음)
독일에는 크리스마스가 전부에요. 독일에도 추석 같은 명절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라리사(20∙네덜란드, 사진 우측)
라리사 : 한국인 친구가 추석 전통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추석 당일 집으로 초대했어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가서 한국 음식을 먹을거에요. 밤에는 강남에서 외국 학생들끼리 모여 파티를 열기로 했어요. 휴일에는 재밌게 놀아야죠.(웃음)
네덜란드에도 추석은 없지만 12월 5일에 '신터클라스(Sinterklaas)'라는 행사가 있어요. 아이들이 신발을 내놓으면 그 신발 안에 선물을 넣어놓는 거에요. 공휴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기대하는 날이죠.
▲ 등산 마니아 네덜란드 학생 "한국은 산이 많은 나라, 등산하러 갈 거에요”
비버 얀스마(23∙네덜란드)
추석에는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혼자 등산을 하러 갈 거에요. 한국은 산이 정말 많은 나라라고 알고 있습니다. 원래 산과 자연을 좋아하지만 네덜란드에는 큰 산이 없어 항상 아쉬웠어요.
주말에는 친구들과 롯데타워에 가기로 했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높은 빌딩 위에서 서울을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네요. 그리고 민속촌과 경복궁도 방문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충분할지 모르겠네요.
▲ 우즈베키스탄 똑순이 “선배 언니들과 고향 음식 먹을거에요”
수크로(19∙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선배 언니들과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을 먹을거에요. 한국 사람들이 추석에 전통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우리도 전통 음식을 먹기로 했어요. 토요일에는 한국인 언니들이 저를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남산타워나 롯데월드에도 꼭 가보고 싶어요.
우즈베키스탄에는 추석과 같은 명절은 없지만 봄에 설날과 비슷한 나브로스라는 명절이 있어요.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하며 봄을 축복하는 날이에요. 추석처럼 3일 동안 공휴일이고 가족들과 함께 어쉬, 삼사, 수말략 등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요. 대부분 음식들은 봄을 기념하기 위해 봄나물들로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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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