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랜 기간 쥐로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 뉴욕이 새로운 비밀 병기를 꺼내들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31’에 따르면 에릭 아담스 뉴욕 브루클린 보로청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알코올 쥐덫’을 선보였다.
아담스 청장은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시험 운영은 성공적이었다. 한 달 간 107마리의 쥐를 잡았다”며 “환경오염도 없으며 사후처리도 쉽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쥐덫 안에는 견과류 등 음식물이 있어 냄새로 쥐를 유혹한다. 쥐가 음식 냄새에 혹해 덫 안에 들어오게 되면 센서가 반응해 바닥이 열린다.
바닥 아래에는 식초와 알코올 등이 섞인 액체가 담긴 통이 있으며 덫에 걸린 쥐는 정신을 잃은 채 익사한다.
쥐덫의 운영 비용은 매달 300~400달러(약 35~47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뉴욕 브루클린 보로는 쥐덫을 쓰레기 분리수거 구역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아담스 청장은 “지금껏 우리는 쥐를 퇴치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수십억원)를 투입해왔다”라며 “우리는 심각한 재난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의 이 같은 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쥐와 관련된 신고 전화는 1만 7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4년 신고 건수(1만2000여건)에 비해 약 40% 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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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