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면 나이가 들어 은퇴한 후에도 인지기능이 오래 유지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돈 카 사회학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미 노화학회 학술지 '노화학'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풀타임으로 근무하다 완전히 또는 부분 은퇴하거나 은퇴 몇 년 후 재취업한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건강-은퇴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은퇴 2년 전과 은퇴 2년 후 인지기능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머리를 많이 쓰는 이른바 '인지 복잡성'이 높은 일을 하다 은퇴한 사람은 은퇴 후에도 은퇴 전과 같은 인지기능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예로 든 인지 복잡성이 높은 직업은 재무담당자, 회계사 등이었다.
또 이들 중 은퇴했다가 재취업한 사람은 오히려 인지기능이 전보다 다소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면서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반면 머리를 많이 쓸 필요가 없는 인지 복잡성이 낮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은퇴 후 인지기능이 은퇴 전보다 크게 떨어졌다.
연구진은 "우리가 일을 하거나 일을 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은 우리 삶 전체에 두뇌를 사용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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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