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 돌연사와 관련한 살인 의혹을 제기한 현 남편 A(37)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고유정이 지난달 22일 변호인을 통해 A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건은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 배당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현 남편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고유정을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다만 고유정은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씨의 아들 B(4)군은 지난 3월 2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도중 돌연 숨졌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의 변태적 성욕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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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