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헝가리 여당, 코카콜라 '성소수자' 광고에 "불매운동" 촉구

코카콜라 '무설탕, 무편견'(No Sugar, No Prejudice) 캠페인 벌여

2019.08.06 16:25  

코카콜라가 ‘성소수자’ 광고를 내건 것에 대해 헝가리 집권여당은 철회를 요구하며 불매운동 계획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CNN 등은 헝가리 여당 피데스의 일부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해당 광고에 불편함을 느끼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광고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버스 정류장 옥외광고판 등에 설치된 코카콜라 광고다. 해당 광고에는 동성 커플들이 한 콜라병에 있는 콜라를 나눠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코카콜라는 ‘무설탕, 무편견’(Zero Sugar, Zero Prejudice)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헝가리에서 매년 열리는 음악 축제 ‘시겟 페스티벌’에 맞춰 만들어진 광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페스티벌은 “그 누구도 인종, 종교, 성 정체성에 의해 차별받거나 모욕받아서는 안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슈드반 볼도그 피데스 부대변인은 “코카콜라가 자극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며 코카콜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하지만 코카콜라 측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는 코카콜라가 광고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측은 “코카콜라는 다양성과 평등, 포용이라는 가치를 사업 뿐 아니라 사회 속에서도 구현해내고자 한다”며 “성소수자(LGBTQI) 공동체의 오랜 지지자로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헝가리에 이러한 가치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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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