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우영 아나 "불가리社 한복, 기모노 표기 정정"

불가리, "전시회 담당자에게 연락해 즉시 수정하겠다. 감사하다" 공식 답변

2019.07.30 15:42  

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가 한복을 기모노라고 표기한 것을 지적했다. 불가리 측은 해당 표기를 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휴가차 방문한 이탈리아의 전시회에서 한복을 기모노라고 잘못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로마 세인트안젤로 성을 들렀다가 불가리의 기획 전시회를 봤다. 그 곳에서 아름다운 한복을 보고 반갑고도 놀라웠다”며 “전시회 주최사인 불가리에서 이 옷을 한복이 아닌 기모노라고 설명해 더욱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복과 기모노는 완전히 다른 옷이다. 저도 이 의상이 한복 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며 “불가리 같은 세계 패션에 영향력 있는 기업이 이 같은 실수를 한 점은 매우 아쉽다. 반드시 정정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정 아나운서는 “어떤 젊은이가 훗날 ‘제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작품은 세인트안젤로 성에서 봤던 기모노’라고 말할 수도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가리가 꼭 알았으면 좋겠다. 위 의상은 기모노가 아닌 한복이다”라며 불가리 측의 오기 정정을 촉구했다.

정 아나운서의 문제 제기에 불가리 측 공식 담당자는 “친절한 지적에 감사드린다. 해당 설명은 수집가의 카탈로그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며 “전시회 담당자에게 전해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30일 밝혔다.

정 아나운서도 이날 불가리 측에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이는 한국인 뿐 아니라 불가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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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