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엄마와 쇼핑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부끄러워서 같이 다니면 너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초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이) 소심하고 별거 아닌 일을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라 엄마가 '그런' 행동을 하실 때 마다 쥐구멍에 라도 숨고 싶다"고 말했다.
A씨가 말하는 엄마의 '그런' 행동은 마트 등에서 제공하는 빨대나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 제품을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다.
A씨는 "마트에 가서도 일회용 장바구니를 사지 않고 야채코너에 채소 담을 수 있게 비치해둔 투명 비닐봉지를 뜯어간다"며 "문제는 본인이 뜯기는 부끄러운지 계속 저보고 뜯어오라고 시킨다"고 토로했다.
또 "음식점에 가서 옆 테이블 대화하는 걸 뚫어져라 쳐다보고 다 엿듣는다"며 "카페에 가면 일회용 컵을 꼭 챙겨온다. 집에서 가서 파는 것처럼 커피 타준다고"라고 전했다.
이외에 A씨가 말하는 엄마의 행동은 음식점에서 나오는 식전 빵을 몰래 싸가고, 먹지 않을 반찬을 리필하거나, 시식 코너에서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 등이 있었다.
A씨는 "저희 집이 절대 못살지 않고 미래 걱정도 없다. 도대체 왜 엄마가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결혼해서 엄마처럼 될까봐 두렵다. 아줌마들은 다 그런가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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